TXT (투모로우바이투게더) 'セツナハナビ (Setsuna Hanabi)' Official MV · HYBE LABELS

아티스트  TOMORROW X TOGETHER (투모로우바이투게더)  セツナハナビ (Setsuna Hanabi)앨범  일본 싱글 5집 セツナハナビ공개  2026-08-19

여름 내내 좋아하는 팀의 새 곡을 찾다가 발매 정보 아래에서 낯선 줄을 자주 봤습니다. 앨범 이름 옆에 일본 싱글 몇 집, 일본 미니 1집 같은 말이 붙어 있는 줄이요. 7월 말부터 오늘까지 다섯 팀이 그렇게 나왔습니다. 발매일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여름 한 철이 그대로 보입니다.

여름의 문을 연 건 놀이공원에서 찍은 에스파였습니다

여기 묶은 다섯 곡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 팀의 신곡인데 한국 발매가 아니라 일본 발매로 먼저 세상에 나왔다는 것. 국내 컴백과 이어지는 곡도 아니고, 기존 곡을 일본어로 다시 부른 것만도 아닙니다. 일본 시장을 향해 따로 만든 앨범이고 타이틀곡입니다.

가장 앞에 서 있는 건 에스파입니다. 일본 미니 1집 KISS N TELL을 7월 24일에 냈어요. 2024년에 일본 데뷔 싱글 Hot Mess를 내고 약 2년 만입니다.

뮤직비디오는 하루 앞선 7월 23일에 SMTOWN 채널에 올라왔고 9월 초 기준 1,200만 회를 넘겼습니다. 배경이 놀이공원이에요. 이 팀에 오래 붙어 있던 단단하고 서늘한 인상 대신, 가볍고 장난스러운 얼굴을 앞에 세웠습니다.

이 곡이 여름의 출발점이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뒤에 나오는 네 곡이 전부 8월 안에 몰려 있거든요. 7월 말에 문을 하나 열어 두고 8월에 줄줄이 들어온 모양새입니다.

국내 컴백의 곁가지가 아니라, 일본 발매를 목적지로 삼고 만든 곡들입니다.

8월 첫째 주에는 투어스와 이즈나가 사흘 사이로 붙었습니다

투어스가 8월 4일에 일본 싱글 2집 SODA SODA를 냈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이틀 먼저인 8월 2일에 공개했고, 9월 초에 1,000만 회를 넘겼어요. 4분 57초짜리라 요즘 뮤직비디오 중에서는 긴 편입니다. 노래 길이를 넘겨 이야기를 붙인 구성이에요.

이 팀은 8월 27일에 같은 곡의 퍼포먼스 필름을 따로 또 올렸습니다. 일본 싱글 한 장을 놓고 한 달 내내 영상을 나눠 낸 셈입니다.

사흘 뒤인 8월 7일에는 이즈나가 DUMB HOT!을 선공개했습니다. 일본 데뷔 미니 1집 HANDLE WITH CARE의 타이틀곡이고, 이 곡만 먼저 떼어 내놓았어요.

선공개라는 말이 여기서는 꽤 긴 시간을 뜻합니다. 곡이 나온 날과 앨범이 나온 날 사이가 거의 한 달이에요. 8월 한 달을 곡 하나로 버틴 다음에 앨범을 내는 방식입니다.

곡 먼저 한 달, 그다음에 앨범. 이즈나의 일본 진입은 이 순서로 짜여 있었습니다.

8월 중순에는 이틀 사이에 두 팀이 겹쳤습니다

8월 16일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セツナハナビ 뮤직비디오가 올라옵니다. 일본 싱글 5집의 타이틀곡이고, 앨범 자체는 사흘 뒤인 8월 19일에 나왔습니다. 일본 활동으로는 열 달 만이에요.

이 곡은 이번 다섯 곡 중에서 숫자가 가장 크게 움직였습니다. 8월 31일자 오리콘 주간 디지털 싱글 랭킹 1위, 빌보드 재팬 HOT 100에서는 팀의 첫 1위입니다. 뮤직비디오도 9월 초에 1,600만 회를 넘겼어요. 싱글에는 신곡 세 곡과 타이틀곡의 다른 버전까지 네 곡이 들어 있습니다.

그 사이인 8월 18일 자정에 보이넥스트도어가 Boom Boom Boom을 냈습니다. 일본에서 내는 두 번째 디지털 싱글이고, 이쪽도 일본 신곡으로는 약 1년 만입니다.

여섯 명이 나눠 부르는 결이 곡의 중심이라 화려한 후렴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박자가 고르게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어긋나는데, 그 위로 피아노 라인이 계속 흐릅니다. 이 팀이 일본 투어를 도는 시기에 맞춰 나온 곡이라 무대에서 먼저 들은 사람도 많을 겁니다.

여기까지가 8월입니다. 4일, 7일, 16일, 18일. 한 달 안에 네 팀이 일본 발매로 신곡을 냈습니다.

8월 16일과 18일. 이틀 사이에 두 팀의 일본 신곡이 겹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즈나의 앨범이 이 여름을 닫습니다

8월 7일에 곡만 먼저 나왔던 이즈나의 HANDLE WITH CARE가 오늘 나옵니다. 일본에서 내는 첫 미니 앨범이에요. 수록곡은 다섯 곡인데 구성이 눈에 띕니다. 신곡은 DUMB HOT!과 HEADACHE 두 곡이고, 나머지 세 자리는 IZNA와 SIGN, Mamma Mia의 일본어 버전이 채웁니다.

이미 있는 곡을 일본어로 다시 부른 세 곡을 함께 실었다는 건, 이 앨범이 새 곡을 소개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팀을 처음부터 소개하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데뷔 앨범이 대개 그렇게 생겼어요. 9월 6일에는 요코하마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엽니다.

다섯 곡을 나란히 두면 같은 계절을 서로 다른 위치에서 통과했다는 게 보입니다. 에스파는 2년 만에 다시 갔고, 투바투와 보이넥스트도어는 1년 안팎을 쉬었다가 갔고, 투어스는 두 번째 싱글이고, 이즈나는 이제 막 첫 앨범을 냅니다. 같은 여름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각자 서 있는 지점이 다릅니다.

듣는 순서는 발매일 그대로가 제일 낫습니다. 에스파 KISS N TELL, 투어스 SODA SODA, 이즈나 DUMB HOT!, 투바투 セツナハナビ, 보이넥스트도어 Boom Boom Boom. 밝고 가벼운 쪽에서 시작해 뒤로 갈수록 소리가 차분해지는 흐름이라 순서를 바꾸면 중간이 헐거워집니다.

마지막에 이즈나의 앨범을 통째로 한 번 더 얹으면 여름이 정리됩니다. 오늘 나온 앨범이니 오늘 듣기에도 마침맞고요.

발매일 순서가 곧 듣는 순서입니다. 밝은 쪽에서 시작해 차분한 쪽으로 끝납니다.

이렇게 들으면 더 재미있다

  • 에스파 KISS N TELL은 놀이공원 뮤직비디오를 먼저 보고 곡을 다시 듣는 편이 낫습니다. 소리보다 화면이 먼저 이 곡의 성격을 알려 줍니다.
  • 투어스 SODA SODA의 뮤직비디오는 노래보다 2분 가까이 깁니다. 곡만 듣고 싶으면 8월 27일에 올라온 퍼포먼스 필름 쪽이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 투바투 セツナハナビ는 타이틀곡의 다른 버전까지 싱글에 실려 있습니다. 두 버전을 붙여 들으면 같은 멜로디를 어디까지 다르게 만들 수 있는지가 보입니다.
  • 보이넥스트도어 Boom Boom Boom은 후렴을 기다리지 말고 여섯 명의 목소리가 넘어가는 자리에 귀를 두면 곡이 훨씬 촘촘하게 들립니다.

한 팀의 일본 발매는 그냥 일정이지만, 한 계절에 다섯 팀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건 그 여름의 모양이 됩니다. 오늘 이즈나의 앨범까지 들으면 7월 말부터 이어진 줄이 한 번 닫힙니다.